2083년? 13의 잔혹한 유머?!

우리가 꽤나 낙원이라고 생각하는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테러가 터졌다
그것도 테러라고 하면 보통 떠올리는 이슬람 테러범이 아닌,
30대 초반의 젊은 금발의 백만장자 극우보수주의자의 손에 의해서..

게다가 범인은 '그리스도교 근본주의자'로 알려져있다
근본주의자가 어쩌다 폭력의 원흉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슬람교나 그리스도교 모두 폭력의 중심엔 이들 근본주의자가.. 쩝..

자신들이 추구하는 것이 절대적인 선이라고 믿기에
오히려 폭력에 대한 면죄부를 스스로 얻기 때문일까.. 
이번 노르웨어테러범도 이슬람교와 다문화주의자에 반대한다며
100명이 가까운 그것도 상당수가 어린 청소년을..

테러의 강도로 보면 거의 손에 꼽을 정도로 잔혹하다
정치적인 목적만 뺀다면 21세기 최악의 연쇄살인마..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 테러범이 범행전에 공개한
방대한 분량의 '2083 : 유럽 독립선언'이라는 선언문..
언론보도에 따르면 테러범은 가부장제의 회복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이상적인 대안으로 꼽았다고 하며,
심지어 유럽이 한국이나 일본처럼 되는걸 보고싶어했다고..

글쎄.. 개인적으로도 다문화주의는 국민의 노예화를 위한
탐욕스런 자본의 국가침탈계획의 일환중 하나이며,
자기들 편할 때만 써먹는 페미니즘도 탐탁치 않긴 하지만..

테러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백만장자 테러범이
유럽이 나아가야할 이상적인 국가모델로 한국은 꼽은건 참 묘하다고 밖에는..
과연 그 말을 들은 한국사람들은 무슨 기분이 들까?
딱히 테러범의 생각에 동의할 것 같지는 않은데... 글쎄..

9.11공격 혹은 9.11테러로 알려진 대참사이후
미국은 전쟁을 무기로 온갖 장벽을 쌓기 시작했지만,
미국을 오랫동안 공포에 떨게한 폭탄테러범 유나바머처럼
정작 무서운 공포와 폭력은 내부에서 터지기 마련..
(이번 테러범도 유나바머의 선언문을 베꼈다고..)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폭력의 시대..
이제 자본의 장벽이 없어진 세상은 더 큰 폭력의 시대..

이유도 모르고 죽어간 어린 희생자들에게 우리는 뭐라고 해야할까?

신의 이름으로 신의 폭력을 행하는 시대라니..

인간으로 태어나 신격이 된 카이사르가 그랬다지..

인간은 자기가 보고싶어하는 현실만 본다고..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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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3년이 무슨 해인지는 모르겠다만,
2와 0과 8과 3을 모두 더하면 13이 나온다..
그리스도교 근본주의자 테러범의 잔혹한 유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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