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을 같이한 친구(?) 둘이 갔다.. CSI:마이애미와 뉴욕특수수사대..
미국의 인기드라마 CSI:라스베가스의 파생작품(spin-off)으로 시작된 CSI:마이애미는
오직 증거만으로 범죄를 해결한다는 과학수사의 틀은 CSI의 모든 시리즈와 같이 하지만,
차갑게 보일 정도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학자풍의 길반장과 달리,
'후카시오'로 더 친숙(!)한 호라시오 케인(데이빗 케인 분)이라는 인물의
때때로 그리고 자주 감정적인 수사로 CSI:마이애미를 CSI:라스베가스와 차별화시켰다.
후카시오의 똥품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한번 걸려들면 절대 그 마력에서 빠져나갈 수 없었는데.. 잘 가요.. 호반장..
처음엔 진짜 주름 하나 없는 꽃미남이었는데.. 세월의 흔적이 야속하구나..
로버트 고렌(빈센트 도노프리오 분)의 육감수사가 빛나던
뉴욕특수수사대(Law & Order: Criminal Intent)도 끝났다.. 좀 됐다..
빈센트 도노프리오는 내가 가장 사랑하며 20세기가 기억할 위대한 영화감독인
'스탠리 큐브릭'감독님의 '풀 메탈 쟈켓(Full Metal Jacket)로 데뷔했다.
그의 빛나는 연기력은 뉴욕특수수사대에서도 여전했지만,
도노프리오 선생의 건강문제로 인해 뉴욕특수수사대는 우여곡절이 꽤 많았다.
그리울겁니다.. 고렌..
엑스파일에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한게 멀더와 스컬리가 언제 키스하냐였다던가.. 뭐.. 그냥 그렇다구..
4-5년쯤 되면 항상 위기(?)가 왔고 기계적으로 챙겨보며
그냥 봤다는 눈도장만 찍기도 했던게 사실..
하지만 그렇게 딴청을 피우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챙겨보게 되는건
아마도 훌륭한 배우들과 제작진 덕분이겠지..
다시 이런 훌륭한 수사시리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CSI:뉴욕은 죽을뻔하다가 다시 살아남으며 10년을 향해 갈 모양..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