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는 항돈이는 갱규옹을 쫓아서 롤러코스터를 탈 때가 처음이다.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다고 하는데 난 도통 기억이..
봤는데 기억못하는건지 안 본건지 못 본건지 그조차도..
아무튼 김태호PD 이전의 무한도전에서 항돈이는 꽤 의욕넘치는 멤버였음에도
덩치가 더 큰 바보형이 들어오면서부터 소위 뚱보라는 설정도 뺏기고
급기야 하하와 어색한 사이가 되면서부터 급속히 밀리기 시작한다..
게다가 유난히 상처 잘 받는 (적어도 방송상으론) 소심한 성격탓에 꽤나 힘들어했다.
보통 소심하고 상처를 잘 받는 예능출연자들은
더한 막말과 돌아이적 행동으로 이를 감추거나 돌파하는데,
무한도전엔 막말에선 명수옹과 돌+아이에선 홍철이란 거물둘이 버티고 있었으니 뭐..
하지만 항돈이는 'MT왕'이란 케이블예능에서부터 자신만의 길을 찾으며
지금은 길과 함께 든든한 양날개인 데프콘을 얻으면서 점점 성장하더니,어느 순간 무한도전에서도 제법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내(유재석)가 없다면 무한도전은 항돈이가 이끌겁니다'란 유느님의 말씀처럼..
항돈이는 이미 준비됐다! (그래도 살은 좀 빼는게..)
무한도전에서 웃음을 담당하는 명수옹의 슬럼프가 깊은데도
여전히 웃음이 있는건 항돈이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바보형과 명수옹을 도와주느라 발목잡힌 유느님을 대신하여
하하와 홍철이와 함께 무한도전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군가 전성기가 오면 누군가는 슬럼플에 빠지는 이상한 무한도전이지만,
항돈이와 함께 미남 대신 빡구를 얻은 무한도전은
앞으로 3년은 걱정없이 버틸 에너지를 얻었다!
그렇게 '빡구를 기다리며 좀비를 꿈꾸니 항돈이 무도의 중심에 서다!'
결국 미루다 이렇게 대충.. 아무튼 하던건 마무리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