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재미없어졌다며 허구헌날 투덜거렸다..

그런데 정작 내가 변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해본 듯싶다..


어쩌면 아니 하기싫었던 걸지도.. 

무한도전에 가졌던 사랑이 식었다는걸 인정하는게 말이다..

세상도 돈도 사랑도 사람도 배신당하는 이 세상에서 몇 안되는 즐거움이었는데..


하지만 초등학생이 그리고 고등학생이 나오는 여전히 지루한 무한도전을 보면서 깨달았다..
지금의 무한도전이 재미없는건 당연하다..

왜냐하면 지금 무한도전은 오래전에 죽었다가 조금씩 부활하는 중이니까..
여전히 무한도전이지만 내가 알던 그 무한도전은 아닌 무한도전엔 내가 낄 자리가 없다..
지금의 무한도전에 필요한건 비판자보다 참고 기다려줄 동반자인데 난 아니기도 하고..

무한도전이 무모한 그리고 무리한 도전이란 이름을 달고 있던 그 시절,
무한도전을 재미없다고 하던 그 사람들이 된거다.. 어느덧 나도 말이다..

이제는 그때 그시절 무한도전이 가졌던 배고픔이 없는데,
나는 여전히 그때 그시절 무한도전이 배고프던 시절의 열정만 기억하니까 당연히 재미없지..


어차피 정의는 없고 진실은 죽은 세상이다..
내 자리가 아닌 곳에서 굳이 남의 자리를 뺏을 이유는 없지..
그것이 어린 아이들의 자리라면 더더욱..

그래도 엑스파일보다 하루라도 더 오래 보겠다는 그 약속은 지켰다..
어쩌면 그 약속을 나 스스로에게 했던 그때 벌써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은 식었을지도..

2005년 4월 23일 무(모)한 도전으로 태어나 2005년 10월 29일 무(리)한 도전을 거쳐,
2006년 5월 6일 무한도전으로 다시 태어나 오늘까지 함께 한 3000여일의 여정에 종지부를 찍는다..

좀비에 대한 미련도 내려놓는다.. 여드름 브레이크도..
그리고 무한도전에서 티아라를 보는 것도.. (하지만 티아라는 놓지않는다.. 영원히!)


이 글은 무한도전에 나에게 준 고마움에 대한 마지막 기록..
지금 오늘을 사는 우리가 이 땅에서 사라져도 영원히 기억될 이름, 무한도전..
앞으로 무한도전과 같은 사랑을 주는 예능꼭지는 없을거야.. 아마도..
물론 앞으로도 항상 지켜보면서 함께 하겠지.. 지금처럼은 아니어도..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전진 그리고 유재석과 김태호
무한도전이란 이름을 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고마웠습니다.. 진심으로..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나에게 주었던 즐거움과 추억보다 더 많은걸 함께 하길..
무한~ 도전!

나의 무한도전은 오늘로 진짜 끝.

Posted by 승리의 온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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