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하이힐로 돌아온 보람이!

2010. 8. 21. 09:28

'보라색 하이힐을 신고 저승사자가 온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10)

프롤로그. 그들의 이야기
동안의 저승사자와 이름이 영웅인 남자와 이뻐진 여자와 그녀에게 차인 요리사

1장. 키 큰 사람만 기억하는 드러운 세상의 저승사자
난 전보람 아니 저승사자, 이름은 우아미다
(그 노래부르지 마라! xxx가구 말이야!! 그 노래 알면 당신 나이는 최소한!!)

정규직(?)은 아니지만 일도 쉽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재미있는데 복장이 좀..
나름 인간세상에 어울리게 입은건데 만나는 사람마다
날 이상하게 보거나 코스프레 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던데 그게 뭐야?

하지만 무엇보다 날 힘들게 하는건 이 하이힐!
인간여자들은 어떻게 이걸 매일 신고, 심지어 뛰기까지 하던데 그게 가능해?

저걸 신고 뛴다고? 오메오메..

아무튼 내가 하는 일은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거야
공짜라면 무조건 들이대는 얘들때문에 약간의 비용정도는 받고있어
(신용등급(?)때문에 비싼건 못해주고 비용이 만원이내로만..)

이번에 영웅이라는 이름은 거창한, 그러나 한물간 작가의 엄마를 데리러 갔는데..
이 분이 오늘내일 하면서도 참 끈질기게 버티시네..
혼자 남을 아들때문인가..

저승사자가 악마를 물리친다는 다윗의 별 귀걸이??

마침 인간들은 왜 삶에 대한 끈을 쉽게 놓지 못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좀 더 심층적인 업무경험(?)을 위해 영웅네 집에서 같이 살아 보기로 했어

2장. 잘 생긴 남자만 기억하는 드러운 세상의 영웅
난 정성화 아니 작가, 이름은 김영웅이다
나름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뭐 요즘 말로 루저..?
하는 일은 잘 안 풀리지만 연애는 잘해
비록 모텔방을 전전하긴 하지만 21세기는 육체의 시대잖아..

그 패션은 영웅에 어울리지 않소이다!

그런 내가 한심한건 내가 더 잘 알아
하지만 고달픈 삶이 창작의 불꽃을 태울 열정을 빼앗아 가버리니 어쩌겠어..

우리 엄마..
엄마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서 누군가 옆에서 먹여주고 씻겨주고 해야되거든..
하지만 아무리 날 힘들게 해도 엄마를 포기할 순 없잖아..
엄마니까.. 그리고 엄마가 가면 난 혼자야..

이게 뭡니까!! 노출의 자유를 허하라~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나에게 소원을 이야기했다
죽기전에 손자를 보고싶다고..
인간은 나약해지면 뭔가를 믿고 싶다더니..
내 옆에서 얼쩡되는 이상한 녀석의 말을 믿고 이상한 짓을 해버렸다
소원을 빌면 죽는다고 했지만 어차피 사실일 리도 없으니까..

3장. 예쁜 여자만 기억하는 드러운 세상의 지연
내 이름은 전혜빈 아니 지연이다
얼굴은 이쁘지만 그냥 얼굴만 이쁘지 다른 여자들과 다를바 없어
(집에서 살림이나 하면 좋겠다는 말이야..)

참 이뻐지셨소이다! (한참 된거 알고 있소!)

어쩌다 이름만 영웅인 넘이랑 엮여서 모텔방을 전전하고 있어
날 단지 욕구때문에 만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진전이 없네
부끄럽지는 않지만 나도 나이를 먹는데 말이야..

게다가 난 혼자가 아닌 몸이 되어버렸다..
그 이름처럼 영웅이 날 구원해줄까? 아니면 헛된 희망은 이제라도 버릴까?

푹식한 그 침대 혹시 시..? 에..? 아니면 물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