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네마천국'은 참으로 아름다운 영화다..
한번은 경험해 봤거나 마음으로라도 느껴봤을 그런 설레임을 담은 영화..


그런 '시네마천국'이란 영화엔 두 가지(+α) 편집판이 존재한다
신시네마천국으로 알려진 원판과 아카데미상(미국)을 수상한 편집판.
(감독판도 있다는데 일단 내가 본건 두 종류다)
대체로 사람들이 본 영화는 알프레도가 남겨준 추억이 담긴
자투리필름을 토토가 보면서 감동적으로 끝나는 편집판이다

짝퉁이지만 나름 영화광이기에 나도 원판에 대한 욕망(!)은 꽤 강한 편이다
한때는 첩혈쌍웅의 원판을 보겠다며 온갖 DVD를 사모으기도 했는데
그래서 고인이신 '스탠리 큐브릭'감독님처럼 TV로 보는 관객까지 고려(?)하여
4:3화면을 고집하고 자막 하나하나에까지 간섭했던 대가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은 일생동안 만든 모든 영화를 본 감독님이다
(그래봐야 조지 루카스 선생까지 딱 두분뿐..)

하지만 시네마천국이 그런 걸작도 아니고 (적어도 나에겐 말이다..)
괜히 원판을 봄으로써 가슴깊이 새겨진 감동의 기억까지 흐트러트리긴 싫었는데..
'신시네마천국'을 보면서 역시 이건 잘못된 생각이라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만큼 내가 가진 감동의 기억은 상당히 왜곡된 것이었다..

'신시네마천국'과 '시네마천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제 중년이 된 토토와 엘레나, 어릴적 엘레나를 닮은 딸과
엘레나의 남편이자 엘레나의 아버지인 토토의 친구의 이야기인데
신시네마천국의 마지막 대사는 충격 그 자체였다


처음 신시네마천국을 봤을 때는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도대체 내가 본 시네마천국은 뭐란 말인가?
알프레드는 도대체 토토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일까? 아..

사실 신시네마천국도 거기에서 끝났기에 걸작이 됐을 것이다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면 토토의 불륜잔혹복수극 정도?
(내 수준에선 딱 여기까지밖에는.. 뭐..)

사실 편집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때가 가~~끔 있다
에이리언2(Aliens, 1986)가 그런 경우인데,
편집으로 인해 상당히 속도감있게 바꿔 이득을 봤다
(나중에 원판을 보고 왜 이렇게 지루한가 했는데 알고보니 그랬다는..)

아무튼 시네마천국으로 시작해서
왜 에이리언2까지 왔는지 모르겠는데 뭐 그렇다
보고싶은 걸 보는게 아닌,
보라고 강요되는 것만 봐야되는 세상말이다..


그런거지 뭐..


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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