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특집이후 큰 기대를 했지만 불과 몇회만에
곁다리(?)를 집어넣으면서 다시 산으로 가는듯한 무한도전..
하지만 오늘 끝난 무한도전 '클래식'특집을 보면
아직은 무한도전에 대한 희망을 버리면 안 될거 같다..
예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난 예능에서 감동 운운하는걸 정말 싫어한다
웃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고달픈 현실을 잠시 도피할 여유마저 뺏으며,
순간은 아름답게 보일지 몰라도 감동적인 배경음악과 자막은
오히려 누군가의 아픔을 그저 방송을 위한 가벼운 구경거리로 만들뿐..
그가 국민진행자인 이유!
무한도전이 수년전부터 단기적인 도전보다는
치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한 장기적인 도전에 치중하기 시작했는데,
장기적인 도전이 가져오는 제작비증가를 감당하기 위한 방법은
방영시간을 늘려 광고를 늘리는 것뿐이다
(더해서 개인적인 인맥동원과 지인들의 무료봉사까지..)
하지만 영화한편과 맞먹을만큼 늘어난 방영시간으로
팽팽하던 긴장감과 예측불가능한 웃음은 추억으로 사라진지 오래니
시청자들도 다른 방송을 보기바빠 시청률은 지지부진..
나와 우리가 무한도전을 포기못하는 이유!
내가 보는 무한도전은 한마디로 변했다
명수옹은 요즘 착한 명수놀이에 빠졌다..
여전히 소녀떼와 즈질댄스를 즐기지만 홍철이 똘끼는 예전만 못하고..
바보형은 대책도 없이 바보놀이를 그만하고 싶어하며..
하하는 아직도 감을 찾아가는 중..
그나마 항돈이가 웃기긴 하지만 아직 기둥이 되기엔 부족한게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이자 내가 우려하는건 김태호PD까지 변했다는 점이다!
웃음보다는 감동에 더 치중하는데다 이젠 대책없이 판만 키우는 통에
내가 보는게 '예능'을 빙자한 드라마인지 뭔지 정체를 알수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무한도전의 짐이 너무 무겁다..
그런데 오직 한명! 유반장만 변하지 않은것 같다!
자동차핸들이 저 멀리 굴렁쇠처럼 굴러갈 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가는 그의 모습은
무한도전 첫회에 소와 씨름을 하던 유반장 모습 그대로니 말이다!
유반장의 모습이야말로 지금의 무한도전에 없는,
지금의 무한도전이 잃어버린 무한도전의 초심이 아닐까..
마치 영웅호걸에서 토끼옷은 입은 아이유가 넘어지고
바보형의 재채기처럼 정말 예상치 못한 웃음 말이다..
유반장은 쫓아가는건 항돈이뿐..
아무리 형제도 좋고 친구도 좋다지만 이래가지고 될까?
멤버이외의 곁다리가 자꾸 들어가고
웬만한 열혈팬이라면 상황은 물론 웬만한 대사까지 맞출 정도로
딱 예상한만큼 흘러가는 지금의 무한도전은
한번쯤 대대적으로 엎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싶은데..
(진짜로 자르지는 않아도, 잘릴수 있다는 긴장감은 줘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TEO와 유반장이 제자리에서 자리를 지킨다면
그래서 굴러갈 무한도전이라면 기다려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어차피 무한도전.. 유반장과 TEO때문에 보는거 아닌가!
명수옹과 바보형을 한바탕 까고 싶었지만 그냥 접는다..
지금은 우리가 기다려야 할 때인듯 하니 말이다..
무도빠에게 본방사수는 신성한 의무이자 불가침의 권리다!
본방사수도 안하는 뜨내기는 스스로를 무도빠라고 사칭하지 마라!!
그래도 채널은 안 돌린다! 무한도전이 엎어지는 그날까지!!
지금은 우리가 기다려야 할 때인듯 하니 말이다..
무도빠에게 본방사수는 신성한 의무이자 불가침의 권리다!
본방사수도 안하는 뜨내기는 스스로를 무도빠라고 사칭하지 마라!!
유반장은 혼자서도 잘 놀아요~
그래도 채널은 안 돌린다! 무한도전이 엎어지는 그날까지!!